갑상선 결절, 조직검사와 수술 꼭 해야 할까?(+비용)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혹시 암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저는 2cm의 갑상선 결절을 발견해 몇 년 간의 추적검사를 통해 결과적으로 수술까지 한 케이스인데요, 당장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지, 수술을 하는 게 좋을지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실 분들께 결절 발견 이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갑상선 결절(혹)이 발견됐다면?
결절은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발견됩니다. 이때 모양과 크기, 음영을 보고 1차 판별이 가능해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별도 안내를 받게 됩니다. 우선 아셔야 할 것은 갑상선은 결절이 많이 생기는 부위이고, 대부분 문제가 없는 양성 결절입니다. (암인 경우는 5% 미만) 그러니 결절의 존재만으로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약 병원에서 바로 정밀 검사를 권유 받는다면, 결과지를 가지고 전문 병원에 방문해 초음파를 다시 받고 필요에 따라 조직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이와 달리, 추적검사를 권유 받는다면, 일정 개월 이후에 초음파를 통해 크기와 모양의 변화를 확인하고 의사의 안내에 따라 추가 진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 결절 조직검사를 꼭 해야 할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결절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무조건 조직검사를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조직검사는 초음파에서 보이는 모양과 크기가 양성 결절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병원에서 권합니다. 더불어 양성 결절이라도 크기가 커 기능상의 문제가 우려되어 수술을 하는 경우에도 진단이 필요해 검사를 하게 됩니다.
조직검사는 일반 조직검사와 달리 얇은 바늘로 갑상선 세포를 뽑는 ‘세침흡인 세포검사’를 진행합니다. 이는 갑상선이 부드럽고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조직을 떼는 검사를 할 경우 출혈이나 다른 부위를 건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침흡인 세포검사는 병원마다 차이가 있으나 검사 비용은 20만 원 내외이며, 이 검사를 통해 악성종양인지 양성종양인지 최종 판단하게 됩니다.
갑상선 결절 크기가 크면 암일 확률이 높아질까?
크기만으로 이야기하면 갑상선 암의 확률은 오히려 2cm 미만일 때 더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절대 크기만으로는 알 수 없고, 갑상선 결절의 모양과 음영 등의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 결절 수술은 꼭 해야 할까?
악성 결절, 즉 갑상선 암인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수술을 진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양성 결절인 경우에는 대부분 수술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크기가 계속 커져 목의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목 바깥으로 튀어나와 미관상에 불편함이 있다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갑상성 결절 수술 종류는?
크게 절개수술(갑상선 절제수술)과 비절개수술(고주파 절제술)이 있습니다.
- 갑상선 절제수술은 칼로 해당 부위를 절개하여 문제되는 갑상선 부위를 떼어내는 수술입니다. 확실히 제거를 하기 때문에 재발 가능성은 없습니다. 다만, 절개를 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고 회복까지 3일 정도 걸립니다. 일부 사람의 경우 갑상선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고주파 절제술은 아주 얇은 바늘을 통해 결절 부위에 고주파를 전달해 열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흉터 없이 제거할 수 있고,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당일 퇴원 및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다만, 경우에 따라 재발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고주파 절제술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의사의 선호도에 따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장단점이 다른 수술이니 본인의 상태에 따라 의사와 상담 후에 잘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갑상선 결절 수술 비용은?
기본적으로 절개수술인 갑상선 절제술보다 비절개수술인 고주파 절제술이 더 비싼 편입니다. 수술 비용은 갑상선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그리고 지역과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갑상선 절제술은 150~200만 원, 고주파 절제술은 200~400만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갑상선 전문 병원에서 고주파 절제술을 받았고, 입원 및 검사를 포함한 수술비용은 약 250만 원이었습니다.
갑상선 결절 수술은 보험 처리가 될까?
갑상선 결절 수술은 비급여로, 건강보험으로 보장받을 수 없고, 실손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갑상선 절제술이 남용되어 보험사에서는 조직검사 후 ‘양성 결절’인지, 결절의 크기가 2cm 이상인지 등의 조건에 해당되어야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술 전에 보험사 약관을 통해 보장받을 조건에 해당되는지 확인 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상병코드는 E041 비독성 단순갑상선 결절 혹은 D34 갑상샘의 양성 신생물 등으로 진행됩니다. 이 부분은 보험사에서 보장되는 상병코드를 선택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갑상선 결절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봤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아픈 곳이 더 생기지만, 어떤 병이든 잘 모를 때 더 무섭고 두려운 것이라는 걸 점점 더 느끼게 됩니다. 아픈 곳이 있다면 제대로 알고, 어떻게 치료하고 회복할 지에 더 초점을 맞추며 건강하려 노력하는 것이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건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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